대한택견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위대택견 관련한 논문 검토결과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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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사무처 작성일16-10-18 09:13 조회17,106회 댓글0건첨부파일
- 위대택견관련 논문들을 검토한 결과.hwp (17.0K) 55회 다운로드 DATE : 2016-10-18 09: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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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택견관련 논문들을 검토한 결과
위대택견단체의 주장 요약
택견의 주된 특징이나 용어사용 측면에서 볼 때, “품밟기”대신 “밟기”를 사용해야 하며, 택견의 특징은 품밟기가 아니다. 품밟기는 밟기의 일부일 뿐이다.
“능청능청” 대신 “허리재기”라는 용어를, “굼실굼실” 대신 “굼슬르기”라는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
따라서 기존 택견 단체( 연맹, 계승회, 문화재)가 주장하는 택견에는 송덕기옹의 택견의 본질이 빠져 있어 원형과 거리가 멀다.
기존 택견 단체가 송덕기 택견의 원형을 계승하지 못한 이유는 택견이 발위주의 무예라는 잘못된 전제로부터 시작했기 때문이다.
송덕기 택견은 주먹 사용뿐만 아니라 조르고 꺽기 등 자유로운 손기술을 포함한 종합격투기다.
“밟기”는 종합격투기에서 필요한 고도로 발달된 걸음걸이다.
반론
“밟기”는 전문용어 또는 종목 특성적 용어라기보다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단어이다. “걷기”나 “보행”과 비슷한 말이라 할 수 있지만, 위대택견에서 주장하듯 “보법”과는 다른 말이다. “보법”이란 그 종목만의 특수한 “걷는 방법”이나 “발을 딛는 방법”이다. 따라서 일반적인 “걷기”를 의미하는 “밟기”는 택견특성적 보법을 가리키는 용어로서 적절치 않다. 그에 반해 “품밟기”는 택견의 “발디딤법”을 떠올리게 하는 가장 적절한 용어라 할 수 있으며, 이미 30여 년간 일반 대중에게 통용되는 용어이기 때문에 이보다 더 택견 특성적 용어를 찾는다 해도 이를 대체한다는 것은 언어학적 측면에서 볼 때 매우 모험적인 조치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굼슬르기”나 “허리재기”는 송덕기 옹과 몇몇 제자들 간, 또는 송옹의 스승이나 동문들 사이에서만 통용되던 용어로 추측된다. 왜냐하면, 우리말 사전에서 해당 의미를 지닌 단어를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또한 “능청대며”라는 단어는 송옹이 1964년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사용한 적이 있다. 또한 송옹은 언어학자나 한국어학자가 아니고 고영우가 배울 당시 팔순에 가까운 연세이기 때문에 정확한 우리말 표현만을 사용한다고 볼 수 없다. 따라서 송옹이 사용한 단어의 의미를 훼손하지 않고 전달할 수 있는 우리말 용어를 선택하는 것은 택견의 대중화와 세계화를 위해 필요한 일이다. 그런 이유로 문화재위원들과 한국어학자의 자문을 받아 선택해서 사용해오고 있는데, 이를 버리고 사전에도 없고 송옹 주변인들에게 통용되던 “은어”에 가까운 단어로 대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택견은 무형문화재 제 76호이다. “무형문화재”라는 단어가 말해 주듯 “무형”인 것인데, 자꾸 외형적인(동작이나 자세 측면에서의) 원형에 집중하며, 기존의 택견 모두를 부정하고 있다. 이는 택견의 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지난 수십 년간의 소모적인 원형논쟁의 상처를 갖고 있는 우리는 뼈저리게 알고 있다. 또 다시 “타 단체 모두 가짜고 우리 것이 원형이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노이즈마케팅을 통해 위상을 높이려는 꼼수로 밖에 볼 수 없다.
“나의 건강비결 무형문화재 송덕기(90세)”란 제목의 동아일보 기사(1983년)에 “태껸은 손과 발을 적절히 사용해 심신을 단련시키는 운동이다”라는 내용과 수많은 손기술들을 배웠다는 고영우의 진술을 근거로 택견은 종합격투기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송옹이 72세 때 조선일보의 인터뷰는 송옹의 진술을 직접화법으로 무예로서의 택견에 대해 기술한 것인데 반해, 동아일보의 기사는 91세 때 송옹의 건강비결을 듣고 기자가 정리한 기사로서 무술관련 전문기사라고 보기 어렵다. 따라서 건강칼럼성격의 내용을 판단근거로 삼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된다.
또한 이러한 주장은 다른 택견관련 기록과 상반된다. 예를 들어 문화재조사보고서(1973년)에 수록된 송옹의 11가지 택견 기본기에 손기술은 칼재비밖에 없으며, 코리안게임스에는 택견을 발기술 위주의 경기로 기록하고 있고, 해동죽지에는 손기술에 대한 언급 자체가 없다. 이렇게 상반되는 주장이 더 전문적이고 자세한 사료로서 인정받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위와 같이 주장하는 것은 고영우의 진술만 맹신한다고 밖에 여겨지지 않는다.
택견에도 옛법이라 해서 경기에선 사용하진 않는 별도의 강력한 공격기술이 존재한다. 그렇지만 그것이 택견의 주된 특징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또한 어떤 무술종목도 경기에서 허용된 기술만 수련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어 태권도경기에서도 수련하는 손기술 중 극히 일부 기술만을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지만, 태권도경기를 태권도가 아니라고 부정하지는 않는다. 다른 무술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어느 무술도 종합격투기라고 자칭하지 않고 각자의 무술특징을 부각시키려 한다.
위대택견의 주장에 대한 평가
고영우의 진술만 옳다는 맹신에 가까운 사고에서 출발한다. 다른 반대되는 사료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고영우의 진술이 옳은지”에 대한 논리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거나 그러지 못하고 있다.
자신들의 주장과 다른 택견관련기록들에 대해서는, 고영우의 진술을 뒷받침한다고 억지 주장을 하거나, 고영우의 진술과 상반되는 기록들에 대해서는 기록자의 주관적 표현일 가능성을 근거로 들어 그 내용의 신빙성을 부정하고 있다.
심지어는 고영우의 진술이 문화재조사보고서나 송덕기 옹의 인터뷰 기사와도 상반되는데도 고영우의 진술만을 근거로 해서 기술하고 있다.
비교적 객관적이고 상세하게 기록된 전문적인 기록들(예, 코리안게임스, 해동죽지 등)은 외면하고, 선교사가 작성한 조선어 사전에 간략히 소개된 내용을 더 신뢰하며 기술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비합리적이고 비논리적으로 기술하고 있어서, 해당 논문의 결과나 결론에 대해 논의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해 보인다.
우리 택견인 모두(적어도 대한택견회 소속 택견인)는 다음과 같이 알고 있다.
품밟기는 발을 품자로 놓음으로써 근접공방을 유도하여 박진감 있는 공방을 이끌어 내고자 하는 것이 일차적인 목적이며, 또한 발을 공격당하기 때문에 자꾸 바꾸어 발을 내주다 보니 자연스럽게 품밟기 동작이 수행된다.
신체강화나 부드러운 몸짓 또는 기타 건강효과 등은 부수적으로 얻어지는 품밟기의 결과물이며, 더욱이 품밟기가 호신이나 싸움에 유리하다고는 할 수 없다.
택견의 핵심(굳이 말하자면, 원형)은 경기규칙이며, 경기규칙이 택견기술의 형태와 외형적 결과물인 경기양상 즉, 택견의 모습을 결정짓는다.
위대택견단체는 택견을 손과 발 모두를 사용해서 치고 조이고 꺽는 강력한 무술, 즉 종합격투기로 규정함으로써 오히려 별 특징이 없는 맨손무술로 전락시키는 우를 범하고 있다.
마치 거의 모든 메뉴를 취급하는 김밥천국이 한 가지도 자랑할 만한 요리가 없는 것처럼....
또한, 일본의 독특한 무술인 아이키도(우리말 발음으로는 합기도)를 한국합기도가 종합무술세트로 만들어 버린 것처럼...
택견은 “백기신통비각술”이라는 칭호를 갖고 있다. 이걸 버릴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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