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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 시인의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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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임희정 (221.♡.162.91) 작성일19-04-17 20:12 조회8,34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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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꽃' 시인의 인생
‘풀꽃’이란 詩로 꽤 널리 알려진 시인이지요. '
나태주' 라는 詩人이죠.

시골 초등학교 校長으로 은퇴하신 분답게 중절모가 잘 어울리는 시골 할아버지 입니다.
나태주 시인이 쓴 詩 중에 최근에 알게 된 참 좋은 詩가 하나 있습니다.
病院 중환자실에서 시한부 삶을 선고받을 만큼 중병을 앓고 있을 때, 곁에서 간호하는 아내가 안쓰러워 썼다는 詩입 니다.

‘너무 그러지 마시어요‘
라는 題目의 詩였는데, 아내를 위해 하느님께 하소연하는 내용입니다.


☆ 너무 그러지 마시어요,
하느님! 너무 그러지 마시어요!
너무 그러지 마시어요!
너무 섭섭하게 그러지 마시어요. 하느님!
저에게가 아니에요.
저의아내 되는 여자에게 그렇게 하지 말아 달라는 말씀이어요.
이 여자는 젊어서부터 病과 함께 藥과 함께 산 여자예요.
세상에 대한 꿈도 없고 그 어떤 사람보다도 죄를 안 만든 여자예요. 신발장에 구두도 많지 않은 여자구요. 한 남자 아내로서 그림자 로 살았고
두 아이 엄마로서 울면서 기도하는 능력밖엔 없었 던 여자이지요.
자기의 이름으로 꽃밭 한 평 채 전밭 한 뙈기 가지 지 않은 여자예요.
남편 되는 사람이 운전조 차 할 줄 모르고 쑥맥이 라서
언제나 버스만 타고 다닌 여자예요. 너무 그러지 마시어요.
가난한 자의 기도를 들 어주시는 하느님! 저의 아내 되는 사람에게 너무 섭섭하게 하지 마시 어요!

아내를 위한 간절한 마음 이 뭉뚝뭉뚝 묻어나는데,
더 감동적이었던 것은 남편의 글에 화답하여 쓴 아내의 글이었습니 다. 어찌 보면 남편이 드린 기도보다
더 간절한 기도,
시인 아내의 絶唱이었습 니다.
☆ 너무 고마워요
남편의 病床 밑에서 잠을 청하며 사랑의 낮은 자리를 깨우쳐주신 하느님!
이제는 저이를 다시는 아프게 하지 마시어요.
우리가 모르는 우리의 罪 로 한 번의
苦痛이 더 남 아 있다면,
그게 피할 수 없는 우리 의 것이라면, 이제는 제가 병상에 누울 게요.
하느님!
저 남자는 젊어서부터 분필과 함께, 몽당연필 과 함께 산,
시골 초등학교 선생이었 어요.
詩에 대한 꿈 하나만으로 염소와 노을과 풀꽃만 욕심내온 남자예요.
詩 외의 것으로는
禍를 내지 않은 사람이에요.
책꽂이에 경영이니 주식 이니
돈 버는 책은 하나 도 없는 남자고요. 제일 아끼는 거라곤 제자 가 선물한 만년필과 그간 받은 편지들과
외갓집에 대한 추억뿐이 에요.
한 여자 남편으로 토방 처럼
배고프게 살아왔 고,
두 아이 아빠로서 우는 모습 숨기는 능력밖에 없었던 남자지요.
공주 금강의 아름다운 물결과 금학동 뒷산의 푸른 그늘 만이 재산인 사람이에요.
운전조차 할 줄 몰라 언제나 버스만 타고 다닌 남자예요.
승용차라도 얻어 탄 날이면
꼭 그 사람 큰 덕 봤다 고 먼 산 보던 사람이에요.
하느님!
저의 남편 나태주 시인에 게 너무 섭섭하게 그러지 마시어요.
좀만 시간을 더 주시면 아름다운 시로 당신 사랑을 꼭 갚을 사람이에요.


부부가 나누는 지극한 사랑이 따뜻한 감동으로 전해집니다. ‘
한 번의 고통이 더 남아 있는 것이라면 이제는 제가 병상에 누울 게요.’
라는 기도 앞에서는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하느님의 마음을 어찌 헤아릴 수 있을까요만은...
이만한 기도를 물리치시 기는 아무래도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토록 순박하고 아름다 운 사랑이 우리 곁에 있 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랑은 가장 가까운 곳 에 있었습니다.

※풀꽃 시인,
나태주 님의 '풀꽃'을 함께 소개합니다.

풀꽃 1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풀꽃 2 '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풀 꽃 3 ‘
기죽지 말고 살아 봐
꽃피워 봐 참 좋아’

2014년 풀꽃문학상 시상식에서 김남조 시인의 인상적 축사도 소개를 합니다.
풀꽃은 작은 꽃이 아니예요.
그리고 상품으로 팔고 사는 꽃이 아닙니다.
풀꽃은 이세상의 모든 야생화들의 이름에 해당하는 꽃입니다.
가장 종이 많고 무리가 크고
그리고 풀꽃은 밤에도 테이블 위에 놓이거나 전등불 아래
놓이는 꽃이 아니고 바람과 달빛과 별빛 안에서 있는 꽃입니다.
그 꽃은 꽃 중의 꽃이고
참으로 깊이 있고
축복받은 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께서도 풀꽃,
풀꽃할 때 풀꽃이 얼마나 크고 하느님의 꽃이고 바람의 꽃이고 대자연의 정기를 모아서 피는 절대적이고 상품가치를 초월한 꽃이라는 것을 잘 알것입니다.
부디 꽃의 긍지를 가져주시기를 바랍니다


*아침에 친구가 보내준 톡에서~
너무나 아름다운 글이라 ~~
사랑이 넘치는 날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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