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팝업레이어 알림

팝업레이어 알림이 없습니다.

게시판

대한택견회 홈페이지에 오신것을 환영합니다.

자유게시판

  • HOME
  • 게시판
  • 자유게시판

고함

페이지 정보

작성자 안재식 (220.♡.69.102) 작성일16-05-20 16:36 조회15,077회 댓글0건

본문

무엇을, 그리고 누구를 위한 싸움이었나?
 
 Interregnum : 사전적 의미로 최고 권력의 공백상태 또는 헌정 중단을 가리키는 말이며, 제왕의 서거, 폐위 등에 의한 공위기간, 내각 경질 등에 의한 정치 공백 기간을 뜻한다.

 택견 판에 인터레그넘(interregnum)의 시대가 지속되면서 이로 인한 극히 병리적 증상들이 다양하게 출현하고 있다. 보고 있기 충격적이면서도 추하며 때론 안타깝기도 하다.

 적어도 나는 이러한 작금의 사태들이 대안이 없었던 싸움에서 비롯되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 구체제를 청산하고 새 질서를 창출하는 것이 시대적 과제임은 많은 택견인이 인정하는 변화에 대한 갈망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무엇에 있나? 그분들이 말하던 제왕의 시대, 즉 낡은 정치는 해체 됐었으나 새 정치의 전망 또한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였던가!?
 소위 개혁파라 지칭되는 분들에 의해 썩고 낡은 문제들이 공론화되었고, 숨죽이며 지켜보던 많은 대중들이 하나 둘씩 그들에게 민심을 표현하였다. 또 그렇게 모인 조직적 힘을 엎고 택견을 위한, 택견하는 사람들을 위한, 이라는 명분으로 싸움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그 싸움에서 누가 이득을 취하였고 승리하였던가? 뭐가 바뀌었고 달라진 것은 또 무엇인가? 아직도 백성들의 논밭은 심하게 황폐하고, 곳간은 텅 비어 있는데 말이다.

 지루하고도 긴 싸움 끝에 내가 내린 결론은 택견판에 개혁이란 이름의 변화는 없었고, 이 난세에 백성을 위한 진정한 영웅도 없었다.



택견판에 봄은 아직 오지 않았다.
 
 젊은 택견꾼의 한 명으로 개혁을 외치던 기성세대의 선배들을 부푼 희망과 기대로 이번 사태를 지지하며 지켜보았다. 그러나 돌아온 것은 듣기 좋은 달콤한 이야기로 포장된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 뿐 이었다.

 눈앞의 성과보다 옳은가 아니면 옳지 않은가가 유일한 진리의 기준이어야 하거늘, 이것이 선배들이 가르쳐준 삶의 철학 아니었던가. 아직까지도 택견에 봄은 오지 않았다. 아니, 더 솔직히 말하면 택견하는 기성세대 일부 선배들에게 실망을 금치 못한다.

 이제는 선배들의 그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지지했던 많은 택견 지도자들에게 그리고 기대했던 많은 후배 택견 꾼들에게 반드시 증명해야만 한다.

 낡은 것이 소멸해가고 있음에도 새로운 것이 태어날 수 없다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며 이제는 또 다른 꾸밈과 선동, 분열과 다툼 없이 하루 빨리 새 질서의 창출이라는 과제를 해결하길 바라고 또 바란다.

 명심해야 할 것은 기층의 요구 없는 변혁과 혁명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개인의 욕망을 위해 대중을 이용한 도둑질이 아니길 바랄 뿐이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424 올림픽회관 315호 TEL:02-2202-2707 / FAX:02-413-2725 / E-mail:taekkyon@sports.or.kr

Copyright © 2015 koreataekkyon.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