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학기제 수업 걱정, 한방에 날린다. 이크!

이크, 에크! 영하의 날씨에도 2015년 자유학기제 수업이 한창인 구미 형남중학교 강당의 열기가 식을 줄 모른다.

자유학기제 시범교육 학교로 지정된 구미 형남중학교는 2014년부터 2년째 자유학기제 특별수업으로 택견 인성교육팀 발광(發光)을 초청해 운영하고 있다. 발광은 청소년 전통문화 체험 ‧ 인성교육 전문팀으로 대한택견회(회장, 김상훈)에 소속된 단체이다.

형남중학교 인성교육 부장 황선혜 교사는 "택견 수업은 그 어떤 수업보다 학생들의 집중력과 참여도가 높은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라며, "학생들에게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우리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수업이다”라고 밝혔다.

택견은 대한민국 무형문화제 제 76호이자, 2011년 무예종목 중 세계 최초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우리나라 전통문화이다. 유네스코에서는 ‘이 무예는 죽이는 무예가 아니라, 살리는 무예라는 점에서 다른 무술과는 차이가 있다’고 소개하는데, 실제 택견은 상생공영의 철학을 실천하는 무예로 상대방이 다치지 않게 제압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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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견수업의 마지막 시간은 학생들이 직접 아리랑을 부르며, 영화 이방인에서 배우 안성기가 연기했던 연단 18수 동작을 선보인다. 청소년들의 역사의식 문제와 전통문화 소외 현상이 증가하고 있는 지금, 자유학기제를 통해 우리의 소리와 우리의 몸짓을 직접 체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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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택견회 장인재 과장은 "자유학기제 택견교육 커리큘럼은 전통문화와 체육과학을 전공한 전문 연구원들에 의해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다. 나만 아니면 된다는 이기심과 무분별한 경쟁 속에 있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상생의 정신을 함양하고, 기술이 아닌 올바른 마음가짐과 사고의 전환을 돕는 것이 우리 프로그램의 목표이다”고 전했다.

자유학기제가 전면 시행되는 2016년, 쏟아지고 있는 프로그램들 속에서 진정 우리 청소년들에게 필요한 자유학기제 프로그램은 무엇일지? 전통무예 택견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